“해가 뜨고 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못해요.”활동을 해야 하는 낮 시간 동안 금식을 해야 한다면 어떨까. 하루도 힘들 것 같지만 한 달 내내 금식을 해야 하는 문화가 있다. 이슬람교의 ‘라마단’이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인이라면 실천해야 하는 종교 활동 ‘다섯 가지 기둥’ 중 하나다. 이들은 영혼과 육체의 합일을 위한 종교 수련의 일환으로 금식을 한다.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력 음력 9월을 기준으로 한 달 동안 이어지며 올해는 4월23일부터 5월23일까지였다.본교에도 이슬람교인이 있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academy
학보에서 동문 인터뷰를 나가면 꼭 하는 질문 중 하나가 ‘학교에 다니면서 했던 인상 깊었던 활동이 있나요?’이다. 만약 이 질문을 내가 받는다면 ‘이대학보’라고 답할 것이다.얼마 전 이대학보는 104기 신입 기자 모집을 진행했다. 이번 신입 기자의 이대학보 지원서를 보니 학보에 들어오려고 지원서를 준비했던 때가 생각났다. 언론인을 꿈꿨기에 대학에 입학하면 꼭 하고 싶은 활동 1순위는 대학 언론사에 들어가는 거였다. 이대학보에 지원한 후 떨어지면 어떡하나 안절부절못하다 합격 발표가 나고 가족들에게 바로 합격 소식을 알렸던 기억이 여전
짧은 머리에 온화한 인상. 조인섭 변호사(법학·99년졸)의 모습은 웹툰 ‘조인섭 변호사의 이혼사건 다이어리’(2019~) 속 본인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연재하는 이 웹툰의 팔로워 수는 18만 명을 넘었다. 인기 웹툰 작가인 동시에, 조 변호사는 가족법 1호 전문 변호사다. 그는 어떻게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1호’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을까. 5월14일 조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로펌 신세계로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조 변호사는 주로 이혼 사건을 담당하며 이혼 시 발생하
ㄱ(소비·20)씨는 개강 후 한동안 수강하는 교양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4월 둘째 주까지 교수의 설명이 녹음된 자료나 실시간 강의 등 수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업은 과제로 대체됐다.2020학년도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한 지 중반이 넘어섰지만, 여전히 일부 수업에서 온라인 강의 질이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부족한 강의 자료, 수업시간 단축 그리고 소통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ㄱ씨는 수업 없이 과제를 수행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과제는 오전에 안내된 후 당일 오후5시까지 제출해야 했다.
이화학당에 ‘보통과’와 ‘고등과’를 설치하며, 학교 이름을 상징하는배꽃의 녹색(잎새)과 백색(꽃)을 학교색으로 정했다.- 「이화 80년사」 中 1908년, 이화학당 4대 당장 룰루 E. 프라이 (Lulu E. Frey) 선생은 녹색과 백색을 학교 상징색으로 정했다. 현재 ‘이화그린’으로 불리는 본교 상징색의 시발점이다. 가장 오래된 교표인 1914년 대학예과 교표에서도 이화그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교표의 다섯 개 배꽃잎 사이사이 다섯 개의 녹색 잎새가 달려있다.본교 최초 교기 역시 이화그린이 사용됐다. 1930년 에드나 M.
꽃들이 만개한 4월. 평소 같으면 만발한 꽃을 구경하기 위해 상춘객이 몰려들 시기다. 하지만 올해 지역 축제들은 관광객의 발길을 끊기 위해 꽃을 파쇄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길 양옆에 유채꽃이 펴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한 제주 녹산로. 마을 주민들은 제주 녹산로 주변에 핀 9.5㏊ 규모의 유채꽃을 제거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13개 정도의 면적이다. 자연스레 유채꽃 축제도 취소됐다. 1년 장사인 봄 축제를 취소해 경제적 손실을 보더라도, 관광객을 차단해 코로나19
“벗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인지 전하고 싶었어요.”제7회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새로니·화여니·조려니 캐릭터엔 이화인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제작자가 재학 시절 만났던 본교생들에 대한 존경심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벗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환한 웃음을 지었던 제작자 오하경(시디·18년졸)씨를 학교 앞 카페에서 만났다.캐릭터 제작은 재학 시절 ‘학교에서 가장 바뀌기 힘든 요소가 뭘까’라는 고민에서 비롯됐다. 오씨는 ‘이화’라는 이름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약 130년 전 이화
“비혼 한다는 사람이 가장 먼저 결혼하더라.”박지연(통계·20)씨가 비혼에 대해 느낀 사회적 인식 중 하나다. 이외에도 비혼은 ‘결혼 못해서하는 것’, ‘밀레니얼 세대의 일시적인 트렌드’, ‘어쩔 수 없이 하는 선택’이라는 시선이 뒤따른다. 비혼은 가벼운 결심으로, 때로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여겨져 왔다.비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달리, 비혼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3월30일 통계개발원(KOSTAT)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의 '혼인 이행과 생애 비혼의 동향과 특징&
고양이 3마리, 강아지 한 마리 그리고 헵시바 작가.헵시바 작가(정보디자인과·01년졸)의 가족 구성원이다. 그의 가족 형태는 앞으로 변함없을 예정이다. 비혼을 택했기 때문이다.헵시바 작가는 비혼에 대해 “비혼은 원래 길이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녀 생긴 샛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웹툰에서 또 다른 샛길을 만들고 있다. 기존 웹툰에서 보기 힘든 소재였던 비혼을 주제로 만화를 그리는 것. 헵시바 작가는 비혼을 하며 겪은 자신의 일상을 웹툰으로 그리고 있다.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에서 연재 중인 ‘뚜벅뚜벅, 비혼 라이프’(2018
코로나19로 시행된 온라인 강의에 여러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불안정한 사이버캠퍼스(사캠) 서버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힘들게 사캠에 접속해도 강의를 수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 청각장애 학생들이다.9일 청와대 앞에선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한국농아인협회,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등 8개 단체가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 19로 시행된 온라인 강의와 관련해 청각장애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온라인 강의가 시작되며 청각장애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많은 대학에 청각장
2020학년도 공립 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교사 임용시험)에서 본교 졸업생 30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는 작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본교에서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분야의 선발인원은 1만1173명으로 이 중 300명이 본교 출신 합격자다. 중등교사 190명, 초등교사 53명, 유치원 교사 27명이 합격했으며 비교과(보건, 사서, 영양, 전문상담) 교사는 30명이 합격했다. 특히 특수교육 부문 합격자는 43명으로 전년(27명) 대비 159% 상승했다.올해도 지역별 수석 및 차석 합격이 이어졌다. 2016학년도부터 4년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스크가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가 주로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마스크 품귀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가격을 안정화한 공적 마스크 판매에 이어 9일 ◆마스크 5부제를 실시했다. 마스크 5부제 이후 상황은 나아졌을까. 기자가 직접 마스크를 구입해봤다. △마스크 5부제 시행에도 마음 졸이는 건 여전, 교내 수급도 불안정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지 이틀째인 10일, 기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마스크를 사러 동네약국에 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본교 학사일정이 미뤄진 가운데, 공식 행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특히 전기 학위수여식이 취소되며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했다.교무처 학적팀(학적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월24일로 예정됐던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취소를 1월31일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 공지했다. 학위수여식 취소는 1월28일 교육부가 대학에 전달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학 조치사항 안내’ 공문에 의한 조치였다.학생들은 행사 취소를 이해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학의 마무리를 축하하는 행사인
수업이 2시간 남았지만 서둘러 집을 나서는 학생들이 있다. 통학 시간이 편도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장거리 통학생들은 1교시 수업이 있는 학기에는 해도 뜨지 않은 어스름한 오전6시에 집을 나온다. 주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 거주하기에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학교로 향한다.인터넷상에는 통학생들의 통학 시간에 따라 별명을 붙인 ‘통학 레벨 측정기’라는 글이 화제다. 이 글에 따르면 통학 시간이 0분~15분이면 통린이, 16분~30분은 통학 산업 기사, 31분~45분은 프로 통학러, 46분~1시간은 통학맘, 1
국제교류 프로그램 안내 설명회가 10월31일 오후5시 ECC 극장에서 진행됐다.교환학생 프로그램 설명부터 해외 계절학기, 어학연수 프로그램, 교수인솔 해외학습 프로그램까지 지원 자격, 절차 등 신청과정과 선발조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일반교환학생, 특별교환학생 그리고 ISEP 교환학생으로 신청할 수 있다. 2020학년도 2학기 선발은 26일부터 12월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선발이 된 후에는 10지망까지 파견 희망대학 리스트를 제출한다. 국제교류팀 담당자는 “보통 3지망 이내로 배정된다”며 “희망대학에 대한 정
8월5일 환경부와 가 공동 제정한 ‘조선일보 환경대상’ NGO 부문에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가 선정됐다. 에코맘코리아는 2009년 창립된 환경 NGO로 ‘나의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는 비전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한국 NGO 최초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10년 동안 환경교육 콘텐츠를 개발, 운영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에코맘코리아는 10년 동안 어떻게 환경 NGO의 주축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활발한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에코맘코리아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 상수리나무에서 도토리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교내에는 도토리가 열리는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가 심어져 있다. 특히 헬렌관 주변, ECC와 대강당 사이 길에는 도토리나무가 모여 있다. 교내 캠퍼스의 도토리는 이를 주식으로 하는 다람쥐와 청설모에게 중요한 먹이다. 캠퍼스 곳곳에서는 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다람쥐와 청설모를 볼 수 있다. 생명다양성재단과 자연사박물관은 교내에 다람쥐와 청설모가 서식한다고 추정한다. 자연사박물관 류재원 연구원은 “본교는 안산과 이어진 지리적 조건으로 산에 살던 다람쥐나
화가의 시대상, 사회적 배경 등 이론만 배우는 미술사 수업이 대부분인 가운데, 직접 그림을 그리는 교양수업이 있다. “비전공자가 실기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이지은 교수(동양화 전공)의 다. 비전공 학생이 직접 그림을 그리며 미술사를 배우는 이 수업에 참관하기 위해 9월26일 이화·포스코관 462호를 찾았다.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일제히 4B연필과 지우개를 꺼내 스케치북에 드로잉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보고 모사하는 그림은 미켈란젤로(Michelagelo Buonarroti)의
수업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책상에 앉는 대신 매트 위에 누웠다. 연필 대신 물감을 들고, 공부 대신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대신 새로운 수업 방식을 시도하는 강의들이 있다. 본지는 이론 중심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이색적인 교양 수업을 찾았다.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쉽지 않은 학생들에게 명상하며 휴식할 시간을 주는 수업이 있다. 20일 체육관CHV에서 진행된 조기숙 교수(무용과)의 수업, 이다. △푹 쉬고 가는 것의 의미“불안해하지 말고 편하게 누워서 쉬세요. 지금은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는 지구온난화가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로 떠올랐다. 국제 사회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기후변화협약(UNFCCC)과 교토의정서를 채택하며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기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평균기온 상승폭을 예측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주요과제다. 최용상 교수(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전공), 유창현 교수(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전공), 황지원(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전공 박사과정)씨로 구성된 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