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감에 쫓기는 마감 노동자가 된 지 5개월째. 반년도 되지 않았으면서 베테랑이라도 된 마냥 이 칼럼의 마감을 마지막까지 미루다 결국 까먹어버렸다. 이미 늦었다는 뜻이다. 깜빡이는 커서를 보면서 이 광활한 흰색 화면을 어떻게 채울지 초조해할 시간도 없다. 일단 뭐라도 쓰지 않으면 신문 지면을 펑크내는 무책임한 기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지난해 5월까지 ‘취뽀내뽀(취업 뽀개려다 내가 뽀개지는 일상)’를 연재했던 취준생은 그러고도 7개월이 지난 12월, 가까스로 취업을 뽀갰다. 바랐던 대로 신문사 기자가 됐다. 힘든 일은 짧게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