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9년차 DNA 감정관.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공주 교도소 살인사건, 부산 돌려차기 살인미수사건 등 여러 사건에서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명확히 하기 위한 DNA 감정을 하고 있다.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명함을 교환하고 서로 하는 일을 소개한다. 명함이 오가고 나면 항상 비슷한 대화가 이어진다. 바로 다음과 같이.아, 대검찰청에 계세요? 네, 맞아요. 검사, 아니면 수사관? 하하, 둘 다 아니에요. 저는 DNA 감정관입니다. DNA요? 네, 형사 사건 의 증거물에서 DNA를 찾고 사건 관계인
성범죄 피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듣는 말에,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네가 (성범죄에 대한) 여지를 준 거 아니냐’는 말에 2차 가해를 당하기도 한다. 결국 피해자들은 가슴 속에 묵혀둔 말을 다 풀어 놓기도 전에 입을 닫게 된다. 심지연(언론⋅15년졸)씨는 피해자들이 다시는 좌절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성범죄 피해자 전문 변호사’다. 그는 국내 최초의 성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 ‘심앤이’의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피해자 목소리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 시작한 일흔히들
9월10일은 해양경찰의 날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영해는 45만㎢로 영토의 약 4.6배다. 해양경찰청은 전국에 5개의 지방청과 364척의 경비함정을 두고 해양주권 수호, 해양 범죄 및 사고 수사, 해양오염 방제, 해상 교통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해양경찰의 날’ 70주년을 맞아 송도 해양경찰청에서 바다를 지키는 안지현(국제중국어교육 석사·19년졸)경위를 만났다. 신임 해경을 위한 효율적인 중국어 교육안 경위는 2016년도부터 2년 간 신임 해양경찰관과 기존 해양경찰관을 교육하는 해양경찰 교육원에서 중국어 교수요원으로 근
본교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졸업생 12명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각 법원 재판연구원에 임용됐다. 전국 법전원 중 3위(재판연구관 포함)에 해당하는 성과로 본교 법전원 역대 최다 인원이다. 본지는 재판연구관으로 임용된 손소원(로스쿨∙23년졸)씨와 재판연구원으로 임용된 배지원(로스쿨∙23년졸)씨, 이회현(로스쿨∙23년졸)씨, 최원희(로스쿨∙23년졸)씨, 한수원(로스쿨∙23년졸)씨를 만나 생생한 신입 법조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재판연구관과 재판연구원은 어떤 일을 하나원희: 공통적으로 사건 기록을 읽고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해 자료나 판
드라마 ‘검법남녀’ 시리즈,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 영화 ‘히말라야’ 등의 각본을 썼다. 본교 국어국문학과를 2000년 졸업하고 영화 제작사 등에서 영화와 TV 드라마 홍보 마케팅 일을 하다가 작가로 데뷔했다. 최근 작업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드라마가 8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실화빵을 사기 위한 줄이었다. 하루의 허기와 고단함을 달래기 위한, 절박한 발길들이었다. 쾅! 하지만, 그들의 아무렇지도 않았을, 아니 어쩌면 조금은 공포에 질려있었을지도 모르는 얼굴들 위로, 포탄이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빵을 사려던
본교와 함께했던 19명의 교원이 28일을 마지막으로 퇴임한다. 본지는 퇴임 교수 중 5명을 만나 이화인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를 담았다.학부에서는 ▲인문과학대학 2명 ▲사회과학대학 1명 ▲엘텍공과대학 2명 ▲조형예술대학 1명 ▲사범대학 2명 ▲법과대학 2명 ▲신산업융합대학 1명 ▲의과대학 6명이 교정을 떠난다. 대학원에서는 ▲여성학과 1명 ▲약학대학 1명이 퇴임한다. 장미영 교수(독어독문학과)오랜 세월 머물렀던 자리를 뒤로하는 시간이군요. '선생'으로서의 정체성이 묵직한 부담으로 느껴질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돌아보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여름 한국과 전 세계에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법정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와는 몇 가지 면에서 달랐고 신선했다.우선, 주인공이 변호사인데도 불구하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회적 약자에 속했다. 일반적인 법정 영화의 주인공들은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싸우는 ‘영웅’들인데 비하여, 우영우는 로스쿨을 졸업했는데도 취업을 할 수 없었다. 어떤 법무법인에서 힘겹게 계약직 자리를 얻은 이후에도, 회사 현관의 회전문을 출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할 만큼,
‘평등해야 안전하다’ 9월24일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이 직장 동료이자 스토커였던 31세 남성 전주환에게 살해당한 이후, 신당역 화장실 앞 추모공간에 붙은 글이다.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에서는 1.6일마다 한 명의 여성이 남편 또는 애인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뻔했다. 같은 해 UN이 전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 조사에 따르면 살인 범죄 여성 피해자의 80%는 친밀한 관계의 파트너로부터 살해당했다. 이 사회는 여성에게 평등한가, 그리고 안전한가. 여성의 삶은 안전한가8월26일 여성가족부는 ‘
편집자주 | 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 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들을 소개한다. 1645호에서는 차지영 교수(간호학부)로부터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치유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성폭력 피해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대검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성폭력 피해는 3만105건 발생했고, 피해자의 57.5%가 16~30세다. 사건 자체에만 집중하는 사회 속에서 생존자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건 큰 숙제다. 특히 젊은
2022학년도 1학기 8명의 강의우수 교수와 9명의 연구실적우수 교수가 선정됐다. 강의우수 교수는 최근 4학기 동안 1개 이상의 학부 과목을 담당한 교원 중 선정되며 매 학기 강의평가 점수, 강좌 수, 수강인원, 과목의 특성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 연구우수 교수는 직전 년도 학계의 주목을 받은 우수 연구 발표자를 대상으로 선출된다. 이에 본지는 강의우수 교수 및 연구실적우수 교수들로부터 선발까지의 과정과 선발 소감을 들어봤다. 강의우수 교수로 선정된 교수들은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은 한계와 극복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진
편집자주|김은미 총장 임기 시작과 함께 9개 부서 처장이 새로 취임했다. 본지는 4주간 신임 처장들의 인터뷰를 싣는다. 1616호에서는 정제영 기획처장, 박귀천 학생처장을 만났다. 기획처는 대학의 종합 발전계획 수립과 효율적인 대학 운영을 위한 전략 기획 및 정책개발을 맡은 부서다. 학생처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며 분야별로 학생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미래형 교육체제 구축할 것...AI융합학부도 신설정제영 기획처장교육부에서 약 10년간 근무했고 이후 2012년 3월
“26만명 모두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죠.”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5월23일 토요일 오후,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으로 일하는 서지현 검사(법학·96년졸)를 만났다. 후배들을 만나 반갑다는 서 검사의 미소는 날씨만큼이나 밝고 따뜻했다.그는 현재 디지털 성범죄 TF팀 대외협력팀장을 맡아 n번방 사건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6만명 모두 처벌해야 한다”는 그의 단호한 목소리에서 결연한 의지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본지는 서 검사에게 n번방 사건의 핵심 쟁점부터 미투(#M
제9회 변호사 시험에서 본교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졸업생 98명이 최종 합격했다.이번 시험에서 본교 법전원은 입학 정원 대비 98%, 응시자 대비 약 6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오종근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본교 법전원의 입학정원이 100명인 상황에서 작년에 95명이 합격했고, 올해는 98명이 합격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지난 1일에는 합격자 중 4명이 신임 재판연구원에 임용되기도 했다. 재판연구원은 사건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법관을 보조하고 사건의 심리 및 재판에 관한 법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법률 전문가다. 재판연구원
검찰 개혁으로 사회가 뜨겁다. 법무부는 하루가 멀다하고 개혁안을 내놓고 있다. 어제(14일)는 검찰 총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상황을 사전 보고한다는 골자의 안이 나왔다.검찰 권력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쏟아내는 개혁안을 보고 있자면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이 든다. 지금까지 나온 개혁안 중 검찰 내 성평등을 목적으로 하는 안은 왜 없는지 의문이 들어서 그렇다. 올해 여성들이 모여 외쳤던 성폭력 검찰 규탄 시위를 보고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한국 첫 미투(#MeToo) 운동은 부끄럽게도 검찰로부터 시작됐다. 서지현 검사는 ‘안
인헌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사의 지속적인 특정 이념 주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것도 교사의 학생부 작성이 마감된 직후였다. 얼마나 담임교사에 의한 학생부 기록상의 불이익이 걱정됐으면 그랬을까. 애초 기자회견장에 나타나기로 했던 회원 학생들은 모습을 감추고 학생대표와 대변인 학생만이 등장했다. 변호사까지 대동했다. 막판에 부모님들과 벌인 실랑이가 눈에 선하다. 대학 입시를 앞둔 시점에 교사집단으로부터 찍히는 걸 막아보려는 치열한 부모 마음이 느껴진다.대한민국의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인헌고 학생
계엄령은 전쟁의 언어다. 권위적, 억압적, 폭력적이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19회의 비상계엄과 7회의 경비계엄이 선포했다.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계엄은 반독재를 타도하라 외치는 시민 사회를 향했다. 엄중한 선포로 시민은 총구 앞에 놓였다. 그렇기에 계엄은 역사의 자리에서만 있어야 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말이다.2017년은 한국 정치사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는 해였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시민들은 주요 도시의 중심부로 모여 정권 퇴진, 탄핵 운동을 펼쳤다. 폭력은 없었다. 시위는 정치 풍자와 함성
19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교 최원목 교수(법학과)는 “교수는 학생들이 공정한 경쟁을 벌이도록 교육하는 직업인데 (조국 법무부 장관은) 국립대학 교수로서 여러 차례 이에 개입하고 방조했다”고 발언했다.정교모는 13일 온라인으로 시국선언서를 발표하고 전국의 대학교수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27일 기준 299개 대학 전·현직 교수 4366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이중 본교 교수는 115명이다.최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자격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교 입학처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 장관 딸의 본교 학부 입학 지원 서류를 확보했다.연합뉴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입학처에 수사관을 보내 2009년 조 장관 딸이 본교 학부에 지원했을 당시 제출했던 서류를 가져갔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로 바탕으로 검찰은 조 장관 딸이 본교에 제출한 논문과 증명 서류의 제출 과정을 파악할 예정이다.검찰은 본교 외에도 조 장관의 자녀들이 지원한 학교인 연세대, 충북대, 아주대에서 압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가 술집 화장실에서 칼에 찔린 채 “부장님이 찔렀어요”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부장과 함께 목격된다. 피의자가 된 부장은 결백을 주장한다.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숨막히는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사건은 성희롱 피해자가 자신이 부장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저항으로 자기 자신을 찌른 것으로 밝혀진다.7월 종영한 MBC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의 한 장면이다. 연속 살인 사건, 연예인 마약 사건 등 범죄를 해결하는 국과수와 검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검법남녀’는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시즌제 드라마의
한국어 단기연수를 하러 온 일본인 남학생이 본교 기숙사 샤워실에서 같은 과정에 있는 일본인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붙잡혔다.지난 18일 오후11시50분경 I-House(아이하우스) A동 2층 공용샤워실을 사용 중이던 피해학생은 샤워실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해 다음날 오전11시 기숙사 사무실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기숙사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후 일본인 남학생 ㄱ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ㄱ씨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으며, ㄱ씨는 곧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