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자, 여성 주권자의 힘으로! 가자, 성평등 민주주의로!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39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이번 여성대회는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성소수자 등 모두의 축제였다. 행사장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나이와 성별, 성 지향성, 장애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즐기는 축제 현장이었다. 광장은 금세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주권자들이 모여 성평등 민주주의의 의미를 환기,
매해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노동환경 개선, 여성의 참정권 쟁취를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여성들의 대규모 시위였다. 당시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먼지가 가득하고 쉴 곳도 없는 환경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일했지만, 임금은 남성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고 선거권도 갖지 못했다. 1910년 뉴욕의 의류공장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 수백 명이 화재 사고로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고, 당시 미국의 여성
이번 학기부터 학부생을 대상으로 여성학 수업 가운데 를 가르치고 있다. 노동운동에 대한 대학사회의 관심이 1980~90년대와는 상당히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취업을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장기화되고 있어 학생들의 처지는 상당히 힘겨운 상황이다. 취업을 할 수 있는가, 혹은 언제 할 수 있는가, 과연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지도 이미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여성노동 이슈에 관심을 갖고 문제의식을 심화할 수 있도록 무엇을 질문하고 무엇을 논의
허은주 수의사는 본교에서 여성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키라'라는 이름으로 3년을 일했다. 활동가로 일하며 소통으로 인해 생기는 오해에 지쳐갔다. 수의사가 되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돌연 전북 정읍으로 내려가 동물병원을 열었다. 정읍 내장산 자락에서 7년째 동물병원을 운영 중인 그는 최근 '꽃비 내리는 날 다시 만나'라는 제목의 산문집을 냈다. 웃음 많고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그를 전화로 만났다. 슬픔과 함께 산다고 불행한 건 아니야.슬픔을 살아내면서도 행복할 수 있어. - '꽃비 내리는 날 다
편집자주|본지는 1616호부터 1620호까지 학보메이트로부터 직접 여성학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답변을 본교 전문가 선생님들로부터 들어보는 칼럼 코너 ‘똑똑, 여성학에 묻습니다’를 운영해 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이에 1638호부터 1642호까지 코너를 확대 및 재연재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성학과 관련된 학우들의 궁금증을 넘어 일상적인 고민 기반의 사연까지 폭넓게 답변을 들어봅니다. 두 번째 질문새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뜨거웠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존치
1일부터 7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2021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 기념전(여권통문전)이 열렸다. 여권통문은 여학교설시통문으로 우리나라 최초 여성권리선언으로 한국 여성운동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1898년 9월1일, 서울 북촌의 김소사, 이소사라는 여성들이 발표한 여학교설시통문에는 여성의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당시 여권통문은 황성신문, 독립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2019년 10월,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통해 매년 9월1일을 여권통문의 날로 지정했다.올해로 3회
편집자주|‘똑똑, 여성학에 묻습니다’는 본교 여성학 전문가들이 학생의 질문에 답하는 칼럼 코너입니다. 이대학보 온라인 패널단 학보메이트에게 페미니즘과 관련해 묻고 싶은 질문을 받아, 그중 5개의 질문을 꼽았습니다. 이번 호가 마지막 연재입니다. 5번째 질문최근 한국 사회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을 악으로 규정하고 무분별하게 비난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어떤 이유로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났는가? 인식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과 비난은 최근
편집자주 |‘똑똑, 여성학에 묻습니다’는 본교 여성학 전문가들이 학생의 질문에 답하는 칼럼 코너입니다. 이대학보 온라인 패널단 학보메이트에게 페미니즘과 관련해 묻고 싶은 질문을 받아, 그중 5개의 질문을 꼽았습니다. 1620호까지 연재됩니다. 세 번째 질문여성만이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생물학적 남성이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나? 또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들에 미러링으로 등장한 ‘한남’ 등의 단어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페미니즘은 여성들만의 운동이고 인식론이고 여성만이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될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기독∙74년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접견실로 들어왔다. 그는 인사 후 명함 한 장을 건넸다. 명함에 시선이 채 닿기도 전에 손에 울룩불룩한 것이 느껴졌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였다. 명함 위 점자는 그의 업을 짐작케 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던 지난 여름, 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며 혐오에 맞서고 있는 최 위원장을 만났다. 현재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인권위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국가인권위원회는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비정부 기구)가 아닌 국가 기구
"직장생활을 하던 여성이 혼인과 더불어 대부분의 직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신혼 생활의 재미와 한두 자녀를 낳아기르는 초혼기의 생활은 그들의 정력과 창의력을 그런대로 흡수하며 의욕을 당분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단조로운 살림살이에 쉬이 권태를 느끼며 자아발전의 그 욕구를 직장과 사회를 위하여 쏟으려고 한다. 이것은 바람난 여자들의 부질없는 짓이 아니다."가족 내 여성의 위치와 사회 진출에서의 불평등을 고찰한 이글은 이이효재 퇴임교수(사회학과)가 에 기고한 ‘結婚(결혼)후의 再就職(재취직)’의 일부다. 최근
이화그린영상제(EGMF∙Ewha Green Movie Festa)의 숨은 주역은 영상제를 꾸려나가는 학생들이었다. 약 400명의 학생들이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 동안 영상제의 기획을 주도해 완성했다. 이 중에서도 영상제의 테마, 스크린 섹션별 주제를 고민하고 영상과 영화를 프로그래밍하며 굵은 뼈대를 잡아준 이들이 있다. 이화영화제에서 ‘누에꿈틀史’, ‘작은영화의 함성-초청’, ‘작은영화의 함성-공모’섹션을 담당한 ‘영화패 누에’ 그리고 메인테마섹션의 스크린 ‘7 Billiion-aire’, ‘Diaspora’, ‘자본주의의식
신마실라, 이화숙, 홍애시덕, 황애시덕, 신의경, 최선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조국 독립을 위해 국내외에서 항일 운동에 헌신했던 이화의 선후배들이 시간을 거슬러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바로 한국 최초의 여자대학 졸업생 신마실라와 이화숙, 그리고 약 20년간 본교 교수로 재직한 최선화에 이르기까지 여섯 명의 이화 출신 독립운동가들이다. 이화역사관이 21일부터 창립 133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시회 ‘이화의 독립운동가들’을 열었다. 그동안 남성 위주로 다뤄졌던 독립운동가들에게서 한 발짝 벗어나, 여성이 아닌
나는 인형(人形)이었네/아버지 딸인 인형으로/남편의 아내인 인형으로/…(중략)/나는 사람이라네/남편의 아내 되기 전에/자녀의 어미 되기 전에/첫째로 사람이라네/나는 사람이로세/…(중략)/아아, 소녀들이여/깨어서 뒤를 따라오라/일어나 힘을 발하여라/새날의 광명이 비쳤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세상에 나온 나혜석 작사의 ‘노라’(1922). 20세기 초 조선의 대표적인 여성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나씨의 작품이 21세기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4월1일까지 개최되는 ‘신여성(新女性) 도착(到着
여성경제참여율 20년 간 고정, 해결 위해 좋은여성일자리늘리기 기획단 설립 6월14일 이숙진(여성학 박사·00년졸·사진) 동문이 문재인 정부의 여성가족부(여가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여성학을 전공한 이 차관은 여성운동가로서의 연구업적 및 공직경험을 인정받아 자리에 올랐다.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제도, 인식을 포함해 다각도의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는 그를 10월27일 여가부 접견실에서 만났다. - 차관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여성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본교의 영향이 있었는가 학교는 여성학과 여성운동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근거들을 많
페미니즘과 책, 한 잔의 커피. 서울시 강남구 청담역 5번 출구에서 몇 걸음 걷다보면 샛노란색의 페미니즘 멀티카페 ‘두잉(Doing)’이 보인다. 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젠더 및 섹슈얼리티 관련 도서부터 페미니즘의 역사・문화・정치 등에 관한 도서 약 800권으로 빼곡한 벽면이 있다. 국내에 오직 하나뿐인 페미니즘 카페를 운영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비정부 공익부문 여성활동가를 위한 여성인재 양성과정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가 1월6일~1월20일 진행됐다. 제7회를 맞이한 EGEP는 전 세계 여성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2012년 1월 본교가 도입한 단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초국가적 페미니즘과 여성 활동주의&rsq
<편집자주> 1908년 3월8일 1만5000명의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1975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됐다. 본지는 제40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본교 출신 여성학자 및 여성 활동가에게 학생이 여성에 대한 시각을 넓힐
18일에 열린 이대학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의 명예를 빛낸 기자들에게 ‘자랑스러운 이대학보인상’이 수여됐다.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인 김선욱 총장이 시상자로 나서 7기 장선용(국문‧63년졸)씨 등 8명에게 상패를 건넸다. 수상자는 이타적인 활동으로 더 좋은 사회를 이루는 데 기
한국 여성운동계의 ‘대모(代母)’ 전 평화민주당 박영숙(영문·56년졸) 총재 권한대행이 17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박 전 대행은 평생 여성운동에 헌신하며 이희호(이화여전 문과·42년 입학) 여사와 함께 한국 여성운동의 대모라 불렸다. 한국전쟁 당시 대학생이던 박 전 총재는 기독교여자청년회에서 전쟁고아와 피
△최초의 여성지 여성주간 김원주, 개화기 신여성 운동의 선구자 되다 1907년 김원주는 12살에 ‘동생의 죽음’이란 시를 쓰며 일찍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였다. 세 명의 어린 동생이 연이어 죽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쓰게 된 시다. 이 시는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보다 1년 앞서 쓰인 국문자유시라는 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