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멈춤 사고로 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던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3대 모두 교체된다. 공사 기간 엘리베이터 3대 중 1대만 운행되며, 모든 공사는 7월1일에 완료될 예정이다.2008년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처음 설치된 이후 멈춤 사고가 빈번했다. 안전팀은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엘리베이터 3대 모두 정기 교체 시기인 2029년보다 5년 앞당겨 교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는 2023년 5월과 9월, 그밖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매월 1회 정기 점
나는 오전9시 아침 수영반의 유일한 청소년이다. 유난히도 더운 날들이 이어졌던 작년 여름, 동네 시립청소년센터의 수영 아침반을 등록했다. 시립청소년센터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수영반의 8할은 할머니들, 남은 2할은 아주머니, 아저씨들과 유일한 청소년인 내가 차지하고 있다. 수강생의 평균연령이 70세쯤 될 것 같은 공간의 유일한 청소년이 나라는 사실에 기분이 묘하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수영장에서 깨닫게 된다.초등학교 때 배운 자유형과 배영 복습을 끝마치고 평영 진도를 막 나가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나와
21일~22일에 걸친 제56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배리어프리 기표소 한 개가 학생문화관(학문관) 1층 로비에 설치됐다. 2018년 본교에 처음으로 설치된 배리어프리 기표소가 대면투표 재개와 함께 4년만에 돌아왔다. 2020년~2022년까지는 총학 선거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배리어프리 기표소가 필요하지 않았다.배리어프리 기표소는 일반 기표소와 높이 차이가 있다. 일반 기표소는 서서 투표하기 때문에 책상이 높지만, 배리어프리 기표소는 휠체어에 앉은 높이를 고려해 낮은 책상을 사용한다. 투표용지의 경우에도 배리어프리 기표소는 점자투표용지나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5년 만에 경선을 치른다. 세 개의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해 삼각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제56대 총학 후보 등록이 6일 오후7시 마감됐다. 출마한 선본은 ▲스타트 ▲초록 바람 ▲한페이지다. 2018년 이후 5년 만의 경선이다. 세 개의 선본이 등록한 건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스타트 정후보는 박서림(체육∙20)씨, 부후보는 반지민(물리∙22)씨다. 스타트는 ▲등록금 부담 완화▲필수 이수 강의 개설 확대 등 수업권 보장 ▲대외 이미지 제고 ▲실태조사를 통한 캠퍼스 시설개선 요구 등의 공약을
편집자주|선선한 바람과 함께 책장 넘기기 좋은 9월, 독서의 달입니다. 사진부는 책을 사랑하는 3명의 ‘책벌레 벗’ 정윤서(특교·21)씨, 강진주(독문·20)씨, 안수연(사회·21)씨와 함께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보기로 했습니다. 덧붙여 미래의 책벌레 벗들을 위한 이화의 독서 공간도 소개합니다 책벌레 벗들과의 만남본인이 생각하는 독서의 중요성은독서는 사고 세계를 확장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장이나 장면을 읽으면 살면서 평생 몰랐을 수도 있는 영역에 도달하는 기분입니다. 예를 들어 겪어보지 못한
어김없이 가을이다. 조금씩 선선해지는 날씨와 쓸쓸함을 느끼는 계절에서 어느덧 2023년이 절반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 사실이 믿기지 않는 요즈음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날을 되돌아보곤 한다. 올해는 유독 안타까운 소식들로 가득하다. 신림역 칼부림부터 시작된 연쇄적인 흉기 난동과 예고 글들로 많은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꼈으며, 등산로에서 성폭행 살인이 벌어지는 등 몇 달 사이에 순식간에 몰아친 사건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일들이 가득하다. 수많은 사건·사고 속에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최근에는 흔하게 볼 수 없는
ECC 선큰가든에서 지상으로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 3호기 정밀 점검 및 보수, 시험 운행을 진행한다. 30일(토)까지 통제 예정이며 점검 결과에 따라 통제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2954
건물 노후화를 이유로 약 2년 반 공사에 들어간 학관이 9월 개관한다. 냉난방과 방재시설, 승강기 정비와 같은 기능적 개선과 더불어 공용 공간과 강의실 환경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학관은 지하 1층과 지상 8층을 포함한 총 9층으로 동아리방과 라운지를 포함한 학생공간과 대형 강의실, pc실습실을 제공한다. 2023년 2학기부터 인문대 교과목과 를 비롯한 인문대 소속 필수 교양 과목 수업이 배정된다.학관은 노후화된 교육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2월 공사에 들어갔다. 202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휘모리와 이전의 학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학기 중이든 방학 중이든 관계없이, 본인이 늦은 시간에 학관을 지나쳐 집에 돌아가는 학생이었다면 온갖 악기를 주렁주렁 짊어진 채 걸어가는 무리를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늦은 저녁 학관 라운지에서 여럿이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은 채 떠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밤의 학관은 휘모리가 경비를 서듯 지키고는 했다.특히 정기공연 준비가 한창일 때는 공연 홍보물과 소품을 제작하기 위해 밤 10시나 11시 정도까지 학교에 남아있는 경우가 잦았다. 그 당
학관이 새 단장을 마쳤다. 약학관과 학생문화관(학문관)을 양옆에 둔 갈림길에서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면 반듯한 새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옅은 갈색의 외벽에 통창으로 덮여 반짝이는 건물. 59년간 이화를 지킨 학관이 2년 반만에 드디어 학생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학관은 어떻게 변했을까새 학관은 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구성됐다. 옛 학관과 비슷한 높이지만 공간 효율을 위해 층별 구성과 내부 설비를 보완했고, 학관 6층에서 이화∙포스코관(포관) 앞 인도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설치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엘리베이터는 리모델링 영역에
아주 예전 1990년대 초 유학 시절에 다른 한국 유학생들에게서 자주 듣던 질문이 있다. “이 대학교와 도시에서는 장애인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한국에 있을 때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이 도시가 장애인이 유난히 많은 곳이냐”는 것이다. 물론 그건 아니었다. 그 당시 서울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어느 곳도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나와서 다니는 것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 또는 시설에, 특수학교 안에만 주로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본교 특수교육과 학부 재학 시절인 1985년경에 장애학생과 함께 어딘가로 이동하려고 택시를 잡으
이화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교원 21명이 이번 31일을 끝으로 퇴임한다. 학부에서는 ▲사회과학대학 1명 ▲자연과학대학 5명 ▲엘텍공과대학 1명 ▲음악대학 2명 ▲신산업융합대학 2명 ▲의과대학 5명 ▲간호대학 1명 ▲스크랜튼대학 1명 ▲호크마교양대학 1명이 퇴임한다. 대학원에서는 ▲법학과 1명 ▲국제학과 1명이 교정을 떠난다. 퇴임 교수 중 7명을 만나 이화인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를 담았다. 또 이들의 가르침에 감사함을 건네는 이화인 6명을 만났다. 성기용 교수(법학과)그동안 법학전문대학원 강의를 주로 하면서도 과목을 통해
ECC B4층과 1층을 잇는 선큰가든 엘리베이터. 좌측은 B4층에서 1층, 우측은 B3층에서 1층을 오가고, 중앙은 전층 운행한다. 지하에서 1층까지 운행이 가능한 엘리베이터는 ECC전체에 단 3대, 전층 운행하는 건 1대뿐이다. 엘리베이터가 모두 운행하는 날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12일 안전팀은 안전 점검 및 보수를 위해 선큰가든 엘리베이터 3대의 운행을 모두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공지는 운행이 중단된 당일 게시됐고 운행 재개 시기는 명시되지 않았다. 안전팀은 “11일, 12일 고장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라고 밝
사람들은 보통 집에 ‘나’를 맞추면서 산다. 이미 있는 집에 몸이 들어가는 식이다. 반대로 사람을 위한 집도 있을까. 반려견과 함께 살 수 있는 주택, 홀몸 어르신 맞춤형 주택, 장애·비장애 통합주택…모두 소셜하우징 기업인 아이부키에서 설계한 사회주택이다. 공통점은 사람에 집을 맞췄다는 점이다. 아이부키의 목표는 건축을 기반으로 삶을 멋지게 디자인하는 것이다. 아이부키의 이광서 대표를 만나 ‘인간적인 건축'에 대한 그의 철학을 들어봤다. 공간에 가치를 담아서이 대표가 처음부터 주거와 주택에 집중했던 건 아니다. 처음에는 어린이 미술
지하철 2호선 이대역에서 아현역 가는 길에 위치한 북아현동 신촌 웨딩거리,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저층 건물들 사이 거대한 엘리베이터가 생겼다. 남산, 용산구에 이어 서울시 주거지역에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다. 2월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해 20m 높이의 언덕을 운행 거리 42m로 비스듬히 오르내린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북아현동 251번지에서 292번지 일대는 본래 경사 50도 이상의 가파른 비탈면으로 낡은 무허가 경로당과 주택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대역이나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해 가파른 계단이나 비탈길로 400
본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수는 2022년 4월 기준 53명으로, 보통 100명 이상의 장애학생이 소속된 수도권 타대에 비해 매우 적다. 장애학생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본교는 지형이 경사진데다 오래된 건물이 많아 휠체어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물리적 접근이 어렵다. 관계자는 “이러한 여건은 장애학생이 본교에 지원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에 재학 중인 휠체어장애인은 0명,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캠퍼스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만 장애학생이 마주하는 장벽은 여전히 높다.본교보다도 가파른 지형, 넓은
22일(화)부터 조형예술대학(조예대)의 졸업전시가 시작된다. 학생들이 학부 시절 동안 배움을 정리해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지만 그 준비 과정과 전시 환경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기본 100만원, 큰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오는 졸업전시“조예대에 들어올 때부터 각오했어요. 졸업 전시에 돈이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해서 미리 적금을 들었거든요.” ㄱ(디자인·18)씨는 2022년 1학기에 졸업전시를 마쳤다. 조예대 학생들은 두 개의 졸업 과목을 수강해 전시나 발표를 하면 졸업할 수 있다. 수업에서 교수의 피드백을 통해 졸업 작품을 완성하면 전
더 이상 입진 않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옷들.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빠르게 변하는 유행과 패스트 패션 문제는 의류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실제로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만 141.8톤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했다. 치솟는 물가로 비싼 옷값도 부담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과 옷값 부담은 중고 거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곤 한다. 본교에도 안 쓰는 물품을 기증하고 기증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이화인의 나눔가게다.생활환경관 입구 옆 계단을 따라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이화인의 나눔가게
공교롭게도, 머피의 법칙이 성립할 때가 꼭 있다. 등교할 때 종종 나는 이 법칙을 체감하곤 한다. 내 앞에서 건널목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고, 버스가 떠나가고, 강의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일쑤. 성미가 워낙 급한 사람이기에, 우연으로 연달아 발생한 시간적 지연을 허용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이런 불운의 징크스가 생길 때면 나는 항상 친구들에게 ‘눈앞에서 무언가를 놓치는 병’이 있다며 자조적인 농담을 늘어놓는다.약 5개월 전, 꽃향기가 코끝을 찌르는 완연한 봄이었을 때다. 내 불평이 무색해질 만한 일이 찾아왔다.
해방이화 136주년 대동제가 14일(수)~16일(금) 열린다. 이번 대동제 제목은 ‘‘RE:WHA’ - 다시 쓰는 이화의 초록’으로,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에 학생들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ㄱ(생명·19)씨는 “2019년 대면 축제 때 이용신 성우의 무대를 보러 온 외부인이 정말 많았다”며 “건물 내부에 외부인들이 많이 들어오면 혼잡해질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본지는 8월21일~27일 온라인 구글 폼을 통해 재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대동제 외부인 출입에 관한 설문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