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이 되면 24시간 내내 이화의 교정을 밝히는 공간이 있다. ECC와 중앙도서관이다. 동이 트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는 타지에서 온 유학생도 있다. 9월에 입학한 유학생 신입생들을 포함해 모든 학생들의 공부 방법에 도움을 줄 성적이 우수한 중국인 유학생 3인을 만나보았다. 담여림(覃茹琳·의류·16)씨, 씨아링(夏凌·국문·17)씨 그리고 스쥔슈엔(史俊萱·커미·16)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실함이다. 예습과 복습은 기본이다. 학기가 시작하면 놀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묵묵히 공부에 전념한다. 언
개강 3일째. 잠을 포기했다. 6개 과목 중 5개 수강 신청에 실패한 유학생인 필자에게 잠은 사치였다.아침부터 핸드폰으로 수강 신청 사이트에 들어가 빈자리를 계속 지켜봤다. 세수할 때, 아침밥을 마련할 때,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핸드폰이 손을 떠난 시간이 1분 이상 없었을 정도였다. 새벽에도 알람을 맞추어 놓고 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수강 사이트를 확인했다.수강 신청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중국인 유학생에게 그 부담은 더욱 크다. 수강 신청에 실패한 결과로 학점 관리하기 어려운 과목을 많이 듣게 되면, 그로 인해 비자 연장에 문제가
신촌 박스퀘어(박스퀘어)가 15일 첫 돌을 맞이했다. 3층, 62개 점포로 이뤄진 박스퀘어에는 현재 이대 앞 거리에서 영업하던 노점상 23개와 청년 점포 17개, 총 40개가 각각 1, 2~3층에 입주해있다. 지난 24일 방문한 박스퀘어에는 복합 문화 공간에 걸맞게 컨테이너 곳곳 시민들이 편히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쉼터가 조성돼있었고, 플리마켓이 활발히 열리고 있었다.서대문구청은 박스퀘어 개소 후 노점상을 안정적인 자영업소로 전환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자치구 행정 우수 사례 최우수상, 한국 지방정부 정책
수업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책상에 앉는 대신 매트 위에 누웠다. 연필 대신 물감을 들고, 공부 대신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대신 새로운 수업 방식을 시도하는 강의들이 있다. 본지는 이론 중심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이색적인 교양 수업을 찾았다.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쉽지 않은 학생들에게 명상하며 휴식할 시간을 주는 수업이 있다. 20일 체육관CHV에서 진행된 조기숙 교수(무용과)의 수업, 이다. △푹 쉬고 가는 것의 의미“불안해하지 말고 편하게 누워서 쉬세요. 지금은
인권센터가 사건 처리 결과를 공개하는 조항을 8월22일 신설했다. 심의위원회는 인권침해 사건 처리 절차가 종결된 후, 공공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신고인 및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징계 결과 및 결정사항을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해당 규정은 작년 미투(#MeToo) 운동 논란을 반영한 결과다. 당시 본교는 음악대학 관현악과 S교수, 조형예술대학 조소과 K교수 징계위원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은 ‘교원징계위원회 규탄 이화인 집회’를 열어 방학 동안 징계결과를 공유해줄 것을 촉구했다.교무처는 당시 “징계 내용이
8월, 무거운 철문이던 이화·포스코관(포관) 주 출입구 두 곳에 자동문이 설치됐다. 학생처 장애학생지원센터(장애학생지원센터)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이 장애 학생의 이동 접근성 확보를 위해 힘을 합친 결과다. 본교는 2008년 수도권 주요 사립대학 중 최초로 장애 학생 전담기구인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학교를 만들기 위함이다. 장애학생들이 실제로 느끼는 본교의 배리어 프리 점수는 몇 점일까. 지체장애인 사회과학대(사회대)생 ㄱ씨와 엘택공과대학(공대)생 ㄴ씨를 교내에서 직접 만나 이들의 이
이화·포스코관(포관)은 학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건물로 꼽힌다. 전공과목을 수강하는 사회과학대학(사회대)생, 공과대학(공대)생과 교양 과목 수강생, 심지어 종합과학관으로 향하는 자연과학대학(자연대)생과 기숙사생까지 포관을 거쳐 간다. 많은 유동인구로 포관은 늘 혼잡하다.이에 제24대 사회대 단대운영위원회(단운위)는 9월25일~10월2일(수) 일주일간 ‘널널한 포스코관 캠페인’을 벌인다. 본 캠페인은 승강기 짧은 줄 서기와 양측 계단 이용을 동시에 장려한다. 단운위는 사회대인의 이동 및 안전권을 위해 본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2019학년도 졸업생을 위한 채플 사진 공모교목실에서 11월25일(월)~29일(금) 졸업생을 위한 채플에서 전시될 이화인 사진을 공모한다. 10월11일(금)까지 함께 나누고 싶은 추억이 담긴 사진과 간단한 사연을 학번, 학과, 이름과 함께 이메일(chaplain@ewha.ac.kr)로 보내면 된다. 무기명도 가능하다. 참여한 모든 학생에게 선물이 지급된다.문의: 02-3277-3119 이화역사관 홍보 이벤트 개최이화역사관이 홍보 이벤트를 개최한다. 9월30일(월)~10월2일(수) 오전10시~정오까지 진행되는 ‘이화 역사 미션 이벤트
19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교 최원목 교수(법학과)는 “교수는 학생들이 공정한 경쟁을 벌이도록 교육하는 직업인데 (조국 법무부 장관은) 국립대학 교수로서 여러 차례 이에 개입하고 방조했다”고 발언했다.정교모는 13일 온라인으로 시국선언서를 발표하고 전국의 대학교수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27일 기준 299개 대학 전·현직 교수 4366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이중 본교 교수는 115명이다.최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자격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교 입학처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 장관 딸의 본교 학부 입학 지원 서류를 확보했다.연합뉴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입학처에 수사관을 보내 2009년 조 장관 딸이 본교 학부에 지원했을 당시 제출했던 서류를 가져갔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로 바탕으로 검찰은 조 장관 딸이 본교에 제출한 논문과 증명 서류의 제출 과정을 파악할 예정이다.검찰은 본교 외에도 조 장관의 자녀들이 지원한 학교인 연세대, 충북대, 아주대에서 압
“지원금을 늦게 줘서 사비로 먼저 결제해야 했어요. 언제 지원금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요. 모아둔 돈이 없다 보니 엄마께 부탁했는데 죄송하더라고요. 제가 원한다고 하늘에서 100만 원이 뚝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김은지(사회·17)씨는 지난 학기 사회과학대학(사회대) 해외 탐사 RSSR 프로그램(RSSR)에 선발돼 6월 말 뉴질랜드에 다녀왔다. 5월13일 최종 합격 후 비행기 표와 숙소 값 결제를 위해 지원금을 기다렸으나 지원금 140만 원은 약 한 달이 지난 6월10일에 지급됐다. 김씨는 결국 부모님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비
459명 이화인이 정기 협의체에 응하는 학교의 태도를 규탄하며 25일 잔디광장에 모였다. ‘이화인 1000인 집회 A Whole New EWHA’(1000인 집회)는 학사 협의체 진행과 유보·부정적 답변을 받은 요구안에 대한 100퍼센트 이행을 요구했다. 이 행사에는 목표인원 1000명의 절반이 넘지 않는 약 459명(총학생회 추산)이 참석했다. 참가선언 시작 8일만에 목표인원을 넘긴 1125명이 서명했고 집회 당일까지 목표 인권의 두 배가 넘는 2014명이 서명했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20%에 그쳤다.이날 집회에 끝까지 참여한 김
매일 10시와 2시,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엔 어떤 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조선시대를 연상시키는 원색의 관복을 입고 칼을 차고 있다. 웅장한 북소리가 광장을 울린다. 하늘엔 형형색색의 깃발이 펄럭인다.이들은 경복궁 수문장이다. 열을 맞춰 걷는 수문장들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결연했다. 수백 여 년 전, 똑같이 그곳을 걸었을 조선의 수문장들이 느껴지는 듯했다. 쓸쓸함을 간직한 공간이었던 경복궁은 순식간에 조선의 찬란했던 궁궐로 되돌아갔다.하루 두 번, 오래된 기록 속에 남겨져 있던 조선시대의 문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렇게 우리의 문
얼마 전 한 대학교수의 발언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교수는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부였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했다. 교수의 만행은 의문을 제기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성희롱으로까지 이어졌다. 본 수업의 내용과 녹음본이 공개되며 며칠 동안 해당 교수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현재는 해당 강의는 중단된 상황이며 총학생회와 동문회에서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대책위원회에서는 배움을 위한 공간인 대학이 해당 교수의 발언으로 인해 폭력의 공간이 되었으며 학생들의 교육권 또한 지켜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