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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모든 노라가 웃을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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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학생들이 올리는 연극 공연을 처음으로 보았다. 작품은 헨릭 입센의 (1879)이다. 주인공 노라는 위독한 남편을 치료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했는데 그 당시에는 여성의 명의로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노라는 죽은 아버지의 이름을 도용해 돈을 빌렸고 남편을 살릴 수 있었다. 그 후로 성공한 남편은 은행장이 되었고 정리 해고를 시작했다. 그때 해고 통지를 받은 직원이 바로 노라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었고 그는 명의 도용이라는 사기죄를 폭로하겠다고 노라와 남편을 협박했다. 위기로 인해 부부는 서로의 본 모습을 드러냈고,
학술·연구
철학과 한충수 교수
2018.04.0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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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고, 근본적 해결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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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7일 교내 방송국 EUBS는 최성희 학생처장과 조형예술대학 및 음악대학 교수 미투(#MeToo)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교 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인터뷰에서 최 학생처장은 정해진 절차가 있어 그 이상의 신속한 대응은 힘들다는 한계를 밝혔지만, 규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것과 가해자의 엄중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8.04.0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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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사랑의 형태 그리고 신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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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족이 신으로 받들었던, 정체를 알 수 없는 종과 인간과 사랑을 다룬 영화 <The Shape of Water>(2018)을 보고 신의 얼굴과 사랑의 모양을 생각했다. 감독이 만들고자 노력했다던 'Lovable한 괴물' 앞에 감히 타인의 사랑에 값을 매기던 모든 목소리가 무색하다. 남자끼리 만난다고? 여자끼리 사귄다고? 걔네
상록탑
유현빈 대학취재부장
2018.04.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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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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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 한종수 교수,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 위원 연임 3월5일 한종수(경영학과) 교수의 국제회계기준재단(IFRS Foundation)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 위원 연임이 결정됐다. 한 교수는 오는 6월30일 3년의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이번 연임으로 향후 3년간 직무를 더 수행한다.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는 전 세계 약 130개 국가에서 사용하는 국
피플
이대학보
2018.04.0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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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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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박채원 만평기자
2018.04.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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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 취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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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다이어트해?’ 내게는 너무나도 피곤한 말이다. 그냥 어쩌다 보니 고구마, 닭가슴살, 샐러드, 요거트 종류를 가장 좋아할 뿐인 내가 고등학교 때 급식 대신 이런 것들을 싸서 다니면 선생님도, 친구들도 걱정된다며 내게 와서 한마디씩 이런 말들을 의구스러운 눈빛과 함께 던졌다. 그 때마다 아니라고, 그냥 이런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여론광장
김우정(교공・16)
2018.04.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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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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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역사관 앞 영춘화는 노란 봉우리를 터트리고, 산수유의 노란 꽃이 뾰족 올라오며 봄의 서곡이 울리고 있다. 나무들은 겨울잠을 자는 것 같았으나, 봄에 잎사귀와 꽃을 피우기 위해 지난 가을부터 겨울눈을 준비해 둔 것을 보았다. 봄의 새싹과 나무들은 미리 준비한 힘으로 어린잎을 돋아낸다. 잎사귀를 키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 모든 힘이 시작 되는 봄이다
교수칼럼
이공주 약학과 교수
2018.04.0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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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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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전 지하철 대부분의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공용이었다. 성별 이분법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성을 고려한 ‘성중립 화장실’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 장애인의 성을 무시해서였다. 장애인을 무성적 존재로 여기고, 성별을 구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남녀가 뭉뚱그려졌던 장애인 화장실은 여자 장애인 화장실과 남자 장애인 화장
여론광장
김미현(커미・15)
2018.04.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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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인과 나 “우리 충분히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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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은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였다.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 여름, 6살부터 피아노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시게 됐고, 선생님은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제안하셨다. 선생님과의 헤어짐을 믿을 수 없던 나는 뮤지컬을 보러 가는 것조차 불만에 가득 싸여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극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까지 내가 보러 간 작품의 제목조차 모르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날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다.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
이화:연(緣)
문혜성(작곡·14년졸)
2018.04.0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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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호 금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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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공부 : 16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사의 언어 공부법- 롬브 커토 지음. 서울: 바다출판사, 2017. 이 책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하여 16개 언어를 구사하는 번역가이자 통역사의 삶을 살게 된 저자의 외국어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언어를 배우게 된 계기와 경험을 마치 어느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처럼 들려주며, 언어
책
이대학보
2018.04.01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