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해외 대학 학보사 탐방을 주제로 보스턴 대학교(보스턴대) 학보사인 ‘The Daily Free Press’를 방문했다. 지구 반대편 까지 가서 깨달은 것은, 우당탕탕 돌아가는 학보사는 만국 공통이라는 사실. 취재 과정과 효율성 면에서는 오히려 이대학보가 더 잘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보스턴대 학보사 에디터들의 태도는 무엇보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웃고 떠들다가도 누구 하나가 ‘이 부분은 같이 이야기 나눠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는 순간, 모두가 학보사 중앙의 테이블로 집합한다. 기사에서 취할 입장을 논할 때 정치적
음악대학이 4일부터 강의실 및 연습실을 개방하며 실습수업에 한해 대면 강의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수업 실시는 투표를 통해 학생들의 동의 여부를 반영한 것이다. 사진은 12일 오후12시 음악관 429호에서 진행된 클래스 오르간 수업의 모습. 학생과 교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팔에는 정문 출입 시 발열 체크를 거쳤음을 나타내는 스티커가 부착돼있다. 일부 수업들은 학생과 교수 사이에 투명 칸막이를 둔 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되며 실습 수업을 정상적으로 재개하는 듯했으나,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며 비대면
불행 중 다행. 코로나19가 수많은 나쁜 소식 중 기쁜 소식 하나를 선사했다. 매연과 온실가스가 줄어 공해 물질 방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뜻밖의 소식이다.얼마 전 가디언 지(The Guardian)가 영국 웨일스의 한 도시를 점령한 산양 떼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람들이 활동을 멈추니 거리가 한가해졌고, 조용해진 도심을 독차지하게 된 산양들은 신나게 거리를 돌아다녔다. 주민들이 가꿔놓은 정원의 풀을 뜯어 먹기도 했다.활기를 되찾은 건 야생동물만이 아니다. 인간이 멈췄더니, 지구가 건강해지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이화 고유의 학위복 도입 이후 첫 졸업식인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취소됐다. 학위복 배부 또한 전면 취소돼 학생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개별적으로 학위복을 대여하거나, 유쾌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선물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졸업을 축하했다.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지만, 친구,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영롱한 ‘이화그린’ 학위복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졸업생들이 있다.
본교 정문 앞에서 주차된 차량이 경사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와 행인 3명을 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와 보행자 두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17일 오후3시 경 아트박스 이대역점 앞 경사로에 주차된 K5 차량이 빈 채로 70~80m가량 굴러 내려왔다. 해당 차량은 본교 정문 앞에서 1차로 오토바이와 부딪혔고, 이어 보행자 두 명을 잇달아 쳤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당 차량의 변속기가 주행 모드(D)에 놓여 있었다.서울 서대문경찰서 윤상현 교통과장은 “오토바이 운전자와 보행자 ㄱ 씨는 경상으로 현재
11월24일 2020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됐다. 학관, 이화·포스코관(포관), 교육관 등 학교 곳곳에서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ECC 열람실에서는 학부모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이 나오자 재학생들은 입을 모아 “수고하셨습니다”와 “마카롱 받아가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사진은 오전11시20분 인문I 논술고사가 진행된 포관 앞에서 재학생들이 ‘이화카롱’을 나눠주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다 보면, 산 중턱에 위치한 전망대가 나타난다. 아름다운 지리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지리산 정상으로 향하기 전 많은 이들의 휴게소이기도 하다. 차로 산악 드라이브를 즐기는 가족들, 몇 시간을 자전거로 올라온 뒤 휴식을 취하는 라이더 무리, 그리고 알록달록한 옷을 갖춰 입은 등산객들.여기, 또 하나의 가족과 가을의 지리산을 만끽하는 사람이 있다. “너도 지리산 한번 볼래? 어때, 좋지?” 행여나 추울까 꼭 안은 채로 열심히 강아지에게 지리산 풍경을 설명한다. 좋은 건 함께 나누고
21일 오전11시~오후7시 ECC극장에서 본교 커뮤니티 이화이언이 주최한 2019 배꽃정원이 열렸다. ‘이화에서 펼쳐지는 영화의 한 장면’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배꽃정원에는 타로 상담, 석고 리스 만들기, 벗어롱 행사 등이 진행됐다. 배꽃정원에 처음 참여한 신혜주(소비·17)씨는 ‘생각보다 준비돼있는 프로그램도 많고, 벗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아서 재미있었다’며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은 취업화원 코너에서 장기 취업 준비를 거친 선배에게 취업 상담을 받는 학생의 모습.
13일 오후 12시15분 박물관 앞에서 제 52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선본)의 대중유세가 진행됐다. 이날 선본은 공약과 정책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2차 대중유세는 18일 오후1시30분 박물관 앞에서 열리며, 투표는 19~2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유세에 앞서 선본에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김효민 총학생회 부후보.
8월25일 오후1시 경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났다면, 정성스레 만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제창하는 광경을 보았을 것이다. 국내 두 번째로 열리는 종 차별 철폐를 위한 연대의 현장이다. 제2회 서울 동물권 행진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종각 젋음의 거리를 거쳐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이어졌다. “동물 착취 그만!”을 외치는 시위 참가자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고깃집 사장님, 참으로 역설적인 광경이었다. 채식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동물이기에 동물권의 현주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 차별 철폐를 위
풀숲에서 바스락거리며 기척이 난다. 소리의 주인공은 오후 사냥놀이를 즐기고 있던 냥벗. 고양이가 강아지풀을 가지고 놀다니, 신나서 동그랗게 눈을 뜬 모습은 꼭 렌즈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냥벗은 카메라를 드는 순간 나를 눈치채곤 놀던 걸 멈춰버렸다. 23일 처서를 시작으로 더위가 점차 그친다고 한다. 무더웠던 여름을 무사히 지낸 냥벗들이 대견하고, 다가올 가을에는 시원하게 학교 안을 누비면 좋겠다. 푸르른 녹음이 가득했던 늦여름 어느 날, 이화에서.
1일~17일(금) 운동장에서 제6회 본교 총장배 축구 대회가 열린다. 본 대회에 참가한 9개 팀은 세 조로 나뉘어 8일(수)까지 팀별 리그전을 치르고,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조 2위까지 본선 참가 자격을 얻는다. 체육과학부 김혜리 공동대표는 “같은 동아리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출전한 경우가 있다”며 “같은 동아리 산하 팀이 본선에서 겨루게 될 경우 그 경기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은 토너먼트 형식이며, 10일(금)에는 준결승전 두 번, 17일(금)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사진은 2일 오후6시45분 ‘공기놀이’
20일 오후4시 서대문구 및 서울 전역에 비가 내렸다. 이날 서울지역 일 강수량은 16.5mm를 기록했다. 사진은 14일 오후1시 무렵의 교정으로 꽃샘추위 이후 교정 곳곳에 더 많은 꽃이 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8일 오후3시 한국 여성의 전화 자원봉사자들이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를 배부했다. 올해로 111번째 맞이하는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광화문에서는 성별임금격차해결을 위한 조기퇴근시위 ‘3시 STOP’, 대학 내 페미니즘의 필요성을 알리는 '대학 페미 퍼포먼스 마녀행진'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은 정문 앞을 지나는 이화인에게 ‘존엄성’의 의미를 지닌 노란 장미를 나눠주는 장면.
나눔리더십 10분반 3조 ‘동물벗을 지켜조’는 교내에 서식하는 청설모의 주 먹이인 도토리의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학생문화관(학문관) 숲과 포도길, 휴웃길에 ‘도토리 모금함’을 설치했다. ‘동물벗을 지켜조’ 조원 안주연(사복·18)씨는 23일 오후2시 학문관 숲에 설치된 도토리 모금함 속 도토리를 꺼내며 “도토리는 인적이 드문 곳에 놓아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토리 모금함’ 프로젝트에 참여한 곽나연(국제·18)씨는 “외부인의 도토리 불법 채취가 심각하다고 느껴, 매일 도토리 모금함에 견과류를 넣어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