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광은 잊고 새 시대 선도하는 새 가치 만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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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를 생각하면 가슴 속에선 묘한 격동이 일곤 했다. 그 내용은 늘 바뀐다. 예전엔 감동과 긍정적 에너지가 강했다면 요즘은 화증(火症)과 비슷하다. 지난해 온 나라를 벌컥 뒤집었던 ‘이대 사태’때문이 아니다. 좀 더 오래 됐다. 밖에서 보는 이화는 어느 순간부터 빛나지 않았다. 내가 학교에 다니던 30여 년 전 이화는 일명 SKY(서울대,고대,연대)와 더불어 한국 4대 명문으로 의심 없이 꼽혔다. 그러나 그 후 SKY는 제자리인데 이화는 계속 다른 학교들에 밀려 내려갔다. 물론 대학 서열이 별 의미가 없는 요즘 이런 순위 때문에 마
이화:연(緣)
양선희(교육·87년졸) 소설가, 중앙일보 논설위원
2017.06.02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