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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을 위하여!

닉네임
장기양
등록일
2009-11-29 23:37:10
조회수
8525
정문에서 대강당 방향으로 가다보면 돌계단이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커다란 고양이가 요즘 보이지 않습니다.

여름날 저녁나절이면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가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챙겨

음료수와 함께 먹이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매 그 시간이면 나타나 부르는 목소리를 기억하며 서로의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것입니다.

고양이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누군가가 있어 세상이 보다 따스해보이기도 합니다.

비닐봉지에 먹을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구군가가 매일 갖다 놓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안산을 지나는 등산객은 고양이를 싫어서인지 보자마자 먹을것을 저 멀리 팽개치는

모습을 몇번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집안에서 행패를 부리면 몰라도 정문과 후문을 오가며 괜스레 고양이를 미워하는

심정을 학교내에서 표출하는 모습도 그리 곱지는 않았습니다.

얼마전에는 고양이가 찬바람에 쏘이지 않도록 두툼한 종이과일상자를 놔두었더군요.

그러나 또 누군가에 의해 팽개쳐졌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요 몇일전일입니다.

계단 중턱에 비둘기와 까치들이 모여 야단법석입니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도 먹을것이 생겼다며 서로 큰 목소리로 지저귀며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 먹이를 찾아서 먹어야 나중에 자립의 의지도 키우며 잘 자랄텐데 걱정입니다.

노력도 하지 않고 밥그릇을 챙기는 우리 사회의 단편적인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조금씩 훔쳐먹는 모습이 두려움과 함께 무사안일에서 오는 것은 어인 일일까요?

고양이 밥이라고 챙겨주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헌신!

그리고 또 저녁마다 사알짝 남 몰래 음식을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사랑!

품에 안고 쓰다듬어주는 보다 적극적인 관심!

이와 아울러 배치되는 행동들이 보여질때 자못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의 결과는 지나간 과거의 결과이기에 노력하는 자만이 이에 상응하는 결과,

즉 아름다운 꿈과 소망을 이룰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도 학교 안에서 작은 사랑의 실천에서 오는 것은 아닐런지요?

무심코 버려진 휴지를 보며 흐트러진 제 마음을 비교해봅니다.

휴지를 버리지 않는것도 또 어디이든간에 자신이 머물다간 자리가 깨끗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대한 꿈과 비젼은 한결 더 가까이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안중근 의사처럼 큰 일을 하는사람만이 애국자라 칭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부터 출발하여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널리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이화이언의 큰 사랑을 읽었습니다.

헌혈을 통한 사랑!

학생봉사센터를 통해서 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그리고 의료봉사까지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봉사활동하는 모습에 존경과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학교내에 더욱 훈훈함이 또 뜨거운 겨울을 맞이하였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2009-11-29 23:37:10 119.70.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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